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은 이날 파주 AIDC 건설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주 AIDC를 통해 GPU 자원 관리와 전력·냉각 등 모든 요소를 공장처럼 통합 운영하는 ‘AI 팩토리 오퍼레이터’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하고, 연평균 매출을 약 15~20%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가장 먼저 문을 여는 1동의 경우는 AIDC 내 입주할 서버 계약이 이미 ‘완판’된 상태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구축 속도(Agility), 전력·규모(Capacity), 냉각 효율(Efficiency)을 앞세운 이른바 ‘ACE’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늘어나는 AI 수요를 고려해 이번 AIDC에는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이 적용된다.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구축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AI 서버 증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고밀도로 집적되는 GPU 서버 환경에 맞춘 차세대 냉각 기술도 도입된다. 파주 AIDC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스케일급에서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건설되고 있다.
전세계는 AI 인프라 경쟁 중
전 세계는 현재 급증하는 AI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10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초거대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구글과 메타, 아마존 역시 엔비디아의 최신형 GPU를 수십만 대씩 집적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도 최근 프랑스에 최대 750억 유로(약 132조원)를 투자하는 유럽 최대 AIDC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IT 클라우드 업계 등이 뛰어들고 있다.
비 등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AIDC 증설 계획이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달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완공 예정인 미국 내 데이터센터 용량의 60% 이상이 아직 착공조차 되지 않았고, 7%는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목표 일정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를 AI 경쟁에 효과적으로 투입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AIDC 경쟁 때문에 자본 지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